성당에서 열심히 활동하던 때에도, 코로나 이후 미사를 빠지고 있는 지금에도 듣는 성가가 있다.
바로 '하느님 당신은 나의 모든 것' 이다.
나를 겸허하게 만들어주는 곡이기 때문이다.
내가 잘나갈때(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생각했을때), 남을 업신여길 수 있는 환경에서도
힘들어서 주변이 보이지 않고 화와 슬픔이 가득차있어 주변에 가시를 뿌리고 다닐때에도
어떠한 환경에서도 나를 잃지 않게 하는 곡이다.
나같은 놈을 위해 죄도 없는 분이 희생하고, 그런 놈도 이쁘다고 끝없이 돌보시는 하느님에 대한 감사와
하느님께 나를 오롯이 바치겠다는 고백의 내용인데,
이를 <KBS스페셜 150년만의 공개 가톨릭 신학교>영원과 하루 에서 학사님들이 불러주시니 더욱 마음에 꽂힌다.
(세상의 많은 것들을 -특히 결혼 등 가정을 갖는 것- 포기하고 정말 하느님을 위해 오롯이 인생을 바친 분들이기에)
나따위가 뭐라고 남을 평가하고
나따위가 뭐라고 힘들다고 주위에 상처를 안기는지
스스로 되돌아보고 반성할 수 있게 한다.
상처를 받지 않으려, 상처를 주고, 결국엔 이를 되돌려받는 이 삶도 이제 끝내야 하는 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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