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History ---------------------------------------------------------------------------------------------------------

애석하게 2019년은 나에게 슬픈 해 였다.(물론 좋은 일도 있었다)

그 이유는...여름 휴가를 못 갔기 때문이다. 조금이나마 일찍 다녀왔어야하는데 어느 사이에 9월이 되어버렸다. 

도저히 못버틴 나머지 추석 전 부서장님께 휴가 다녀오고 싶다고 직접 얘기했더니,

 

때마침 타 부서에서 미국출장가는 프로젝트가 있는데, 간사 역할로 좋은 경험하고 오라고 해주셨다....

'그래, 이거라도 어디야' 라며 프로젝트 담당자와 얘기를 했는데, 

"내가 다 준비했어! 넌 할게없어. 관리만 잘하고 푹 쉬다 오면 돼!" 라며 날 안심시켰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담당자를 어떻게 조질지를 매일같이 고민했다.

 

여하튼 미국 뉴욕과 보스턴에 짧은기간 출장을 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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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전 날인 10월 19일 토요일, 원체 나는 사람을 잘 믿지 않기에 프로젝트 스케줄 확인 및 준비품들을 확인하고자 회사에서 일을 했고, 10월 20일 일요일 새벽 1시가 되어 담당자에게 필요한 물품을 받을 수 있었다.

※참고로 10/20 은 내 생일인데..생일 기분 1도 못느꼈다

 

그리고 2시간 자고, 3시에 일어났다...ㅡㅡ 4시에 출발해야 했기 때문에... 후다닥 준비한 것들을 들고 6102 버스를 타고 인천으로 직행! 

 

인천공항 제2터미널을 처음 접했는데...엄청 휑했다. 새벽 5시라 그런가보다..

여하튼, 미리 와서 이것저것 일처리를 한 후,

 

비행기 출발~

을 했는데........... 

도착을 안해.......내 최장 비행시간은 파리랑 런던 댕겨왔던 10시간이 최곤데...

사람이 미쳐감.

일하러가는거라 맥주 한잔도 시키지 않고 스케줄 정리 및 회화 공부 틈틈히 하고, 영화까지 한편봤는데!! 도착을 안해!!

 

그래 경관을 보며...쉬자.......

 

하는데 거의 다옴!!! (화면에 비치는 존못을 이해해주시오)

 

뉴욕이 보여 도착

 

어짜피 일요일이라 일도 못하고 관광이나 가자! 해서 

뉴욕 Five Guys 라는 햄버거 가게부터 가서 식사를 해결했다.

(일하던 처지라 사진은 없다)

 

겁내 유명한 곳이래서 먹었는데...잣됨을 직감했다. (내가 짠건 아니지만)
가장 어린 내 입맛에도 안맞는데 과연 이 으르신들은 괜찮으려나

했는데 역시나 감자튀김을 무더기로 남기고 심지어 햄버거도 먹다 말았다.

잣됐다. 메뉴선정 실패다. 를 느끼고 정리를 하는데 여기서 하나를 깨달았다

 

"우리나라에서 분리수거 해봐야 다 소용없어. 지구는 미국놈들이 망칠거야"

 

분리수거 개념이 없다 진짜. 인간적으로 음식물쓰레기랑 그 외 쓰레기는 구분해야하는거아니냐. 플라스틱, 종이, 비닐 이렇게 구분안하더라도...

그냥 한 곳에 음식물이고 뭐고 다 넣고

바깥에 던진다...충격

 

을 받고 이동하였다.

 

뉴욕 온 느낌 1도 없는 크루즈 티켓

자유의 여신상을 보기 위한 크루즈를 탔다. 

 

 

날씨가 좋지 않았다. 그래도...자유의 여신상 봤다!!!

 

다 보고 난 후, 첼시마켓으로 이동하였는데

때마침 할로윈이 다가오고 있어, 이런 풍경을 볼 수 있었고

 

나는 고객담당자한테 개털리고 있었다...내가 미숙했지 하면서도 아 뭔가 안풀리겠구나를 직감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래서 사진은 이거뿐

 

개털렸지만 숙소는 가야했기에 이동하였다. 숙소는 맨하탄!!!! 꺄~ 난 좋았다.

짐 대충 풀고... 밥을 먹으러 나왔다. 원래는 그 전에 먹었어야했는데...여러가지 다음 스케줄 정리하고 회의하느라 늦게 먹게 되었다.

 

나와서 몇 골목 안지났는데

오 뭔가 있어보여...

 

하며 걸어보니. TV에서 봤던 곳이 내 눈앞에 펼쳐져 있었다...붸리귿

 

여러분의 안구를 위해 모자이크했다. 나 잘했지?

나도 한컷 찍고!!!

 

맨하탄 거리를 배회했다.

 

넘나 좋은 것을 뒤로하고 숙소로 와서 

잤다~ 는 개뿔

다음날 스케줄 점검 및 업무를 하고 나서...본업무인 인사업무도 여기서 처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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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라린 가슴을 움켜쥐며 일어났다. 그래도 밥은 먹어야지 하며

어제 산 것들을 꺼냈다.

 

바다를 보며, 제주산 돼지목살과 잡곡햇반을 먹었다.(흰쌀밥 안먹는다 회사점심때말곤)

 

먹고 조금 잔 뒤에 씻고 나갔다.

 

일단 제주도심으로 나갔다.

사주기로 약속한 잼을 사기위해서다. 아라파파 였던 것 같은데, 안먹어봐서 모른다. 후기로는 빵사서 회사카페에서 한번에 다먹을정도로 맛있었다고 하는데...난 빵 그닥 안즐긴다. 그러고보니 내가 좋아했던 사람들은 다 빵을 엄청 좋아했다. 뭐야 이건.

 

유명한 만월당에 왔다(엄청 제주도를 좌우로 왔다갔다 하고 있다. 동선따윈 없다 가고싶으면 가는거다)

전복리조또가 맛있다고 하여 먹었는데!! 사실 내가 저번 7월 여행왔을때 토토아뜰리에에서 내가 만든 전복바질리조또가 더 맛있다(진심). 그래도 맛있게 먹었다.

 

 

다먹고 숙소로 가던 중, 김녕해수욕장 근처에 섰다. 왜냐하면 성서모임이 비대면으로 예정되었기 때문이다. 차를 세워두고, 뒷자리에 편하게 앉아 디스코드를 켜 창세기 모임을 진행하였다. 어제 힘들었던 마음을 조금이나마 치유했던 것 같고, 극단적인 선택을 없앨 수 있었다(가톨릭은 자살을 큰 죄로 칭한다)

 

 

그리고 대망의 마지막 숙소!(가장 비쌌던!) 제주신화월드 랜딩관으로 왔다. 신화관은 워터파크이용이 껴있는거라 이용안할 나는 랜딩관이 좋다하여 여기로 왔다. 

 

 

체크인을하고 들어가니, 넘나 좋은것...이래서 돈을 벌어야해 했다.

 

숙소에서 또 잠을자고..(그냥 피곤한 몸뚱아리)

밥을 먹으러 나가야했다

 

 

밥먹으러 가다가 이거 보려고 유턴했다...풍경과 해넘이가 너무 좋았다. 행벅..

 

 

그리고 오게 된, 대정읍에 있는 '체면'. 여기도 혼밥이 가능하다해서 왔으며, 자꾸 생선만 먹어서 육고기도 먹어야겠다 싶어서 왔다. 산방산이 보이는 뷰라 즐겁게 먹었다.

 

다 먹고 성당을 왔는데!!!!30km를 달려서!! 미사를 안했다...어쩔수없이

 

발걸음을 돌려 서귀포 올레시장으로 왔다. 

*여기서 한가지 내가 느낀점

제주 동문시장과 서귀포 올레시장이 유명한데

회충의 입장으로 봤을땐 서귀포 올레시장이 조금 더 편안했다.(회전율 관점)

제주 동문시장은 올레수산이 유명하긴 하지만, 그 외에 횟집들이 많고, 수산물이 아니더라도 워낙 큰 시장이라 횟집기준 중견기업 혹은 중소기업들이 많이 분포된 느낌이라면,

서귀포 올레시장은 달인회센터와 우정회센터가 여러점포를 두고 크게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즉, 대기업 두개같다. 그래서 그런지 사람도 어마무시하게 대기하고 있고 회전율도 높고(바로바로 생선잡는걸 보여준다 실시간TV로), 경쟁도 치열하다. 그중에 난 달인을 자주가고있다. 별생각없이 가던곳.

 

여하튼 여러 먹거리를 사오고,

 

모듬해산물과 딱새우찜을 사와서 맥주와 마셨다...저거 3캔 마시고 취한거보니 내가 많이 약해진것같다.

 

그리고 잠들어...

 

그 유명하다던, 제주신화월드 조식을 먹었다. 다양하게 먹을게 많았고, 소시지는 미국에서 안좋았던 추억이 있어 안먹으려했지만. 미국과 다르게 정말 안짜고 맛있엇다!!(미국 개짜!!)

여기서 에피소드가 있었는데, 난 혼자라 당연히 조식도 1인만 계산했는데 앞에서 접수받는분이 당연히 두명이고 나혼자 내려와서 다른 동료는 나중에 올거라고 체크해뒀던 모양이다. 그걸 눈여겨본 어떤 용감한자가 나중에 내가 묵은 객실을 얘기하고 먹었다고 하는데....

난 인스타관종이라 그걸로 인증해서 끝냈다. 잡히길

 

덩치가 크다는 이유로 비상구열로 자리해준 분 감사. 다리를 뻗고 갈 수 있었다.

 

요러케.

 

활주로 쪽에서 찍은건데 바다와 가까워 너무 아름다웠다.(이거는 군사기밀 아닌걸로 알고있는데 맞죠...?)

 

 

 

비행기에서의 여정을 마무리하고 복귀하였다.

 

즐거웠다.

아침에 일어났다. 침대가 푹신하니 너무나도 잘잤다. 근데 배가 고팠다. 나가기 귀찮았다.

 

그래서 시켰다 호텔에. 캬~!~(그렇게 맛있진 않았다고 한다 3만원..)

 

그리고 바라본 호텔 뷰...넘 좋아 바다..

 

밥먹고 다시 뒹구르르르하고 체크아웃 임박해서 나왔다...

 

그리고 온 금능상회! (바로 먹은 거 아니다..이동시간 꽤 있었다...) 난 그중 문어라면을 시켜먹었다.

해산물이 풍부하니 맛있었다. (여기도 혼밥 가능이다. 나말고 다른 여성분들도 혼자 먹었다.)

 

그리고 회사에서 나랑 잘 놀아주는 SY님께 추천받아 금능해수욕장을 왔다. 와.....너무나 내 취향. 근데 내 취향만 있는게 아닌지 실제로 예비신혼부부들이 가득했다(촬영중)

 

 

 

바다 색도 너무 예쁘고, 바람도 불어 파도도 찰싹찰싹 치니 너무 좋았다. 근데 뭔가 이상함을 느낌.

 

뭔가 비양도같은게 보였다. 저거 원래 협재해수욕장에서 보이는거같은데...하고 지도를 켠 순간. 여기가 협재와 금능 사이라는걸 깨달았다. 그동안 난 협재와 금능이 붙어있는지도 모르고 헤벌레 했던것이다..

 

그래서 협재는 또 다음에 보기로 하고(금일 숙소가 협재해수욕장 앞에 있는 오션뷰펜션이다)

 

제주 해거름 전망대 카페에 왔다...여기 뷰도 뷰인데 커피가 진심 맛있다. 나빼고 죄다 커플이었던 거 뺴곤 다 좋았다(어느 커플은 외국인커플이었다)

 

 

그리고 지쳐서 온 숙소. 마제스티펜션! 오션뷰 객실이다. 쪼 아래 테이블 보이는곳이 오늘 갈 마담나탈리소셜클럽!

사실 저번에 온 펜션과 저번에 갔던 가게다.

 

일단 피곤해서 30분 잤다.

 

깜짝 눈갱. 협재해수욕장으로 달려갔다.

 

 

 

또 하나의 눈갱을 지나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봤다.

 

또 하나 감명깊은 풍경이 있었는데,

바로 사진촬영하던 예비신혼부부다. 한복과 저 지는 해가 너무 잘어울렸다. 마치 화투처럼.

 

그리고 장을 보러 농협을 댕겨왔다.

멜젓도 파는걸 처음알았고, 계산해주던 제주농협분도 깜짝 놀라서 안찍고 계산안해주고있었다...그르즈므...

 

내가 진심으로 오고싶어했던, 제주에 왔던 이유 중 하나인 '마담나탈리소셜클럽' 에 왔다.

사실 알게된건 저번 7월 3일 제주여행을 통해서 알게되었다. 당시 요리사 후배가 제주에서 일을 하고 있어, 협재해수욕장앞에서 소주마시다가 으레 하던 2차를 찾던 중, 당시 숙소(마제스티펜션) 바로 앞에 이 가게를 오게 되었고 요리사 후배는 감바스와 육회 등 요리에 감명을 받고 극찬을 했으며, 술꾼인 나는 어마어마한 맥주맛에 박수를 치며 26만원을 긁었....ㅅㅂ.....흔쾌히 긁었다.(여기 맥주가 맛있어서 홀짝홀짝 계속 먹으면 저렇게 나온다..)

여하튼, 여기도 인기가 너무 많아서 미리 예약을 하고와서 혼자 앉았는데 알아서자리를 지정해주셨다. 상석이다 상석..(앞에 여자분은 나랑 전혀 상관이 없는 분이고, 혼자오셨다)

 

뭔가 아쉬운 듯 하여 맥주와 감바스(이건 무조건 시켜야한다)를 시켰다.

 

 

공연도 들어주면서

 

또 시켰다. 저 맥주 10도짜리들이다..취했다.(취하지 말았어야했는데..)

 

아쉬움을 뒤로 한채 숙소로 돌아왔는데 9시 40분. 얼큰하니 취한 상태로...

보이스피싱을 당했는데 그건 다이어리에 자세히 풀기로. 이때 자살생각을 엄청 했다. 지금 내 구레나룻쪽 흰머리는 이때 급격히 생긴거다.

 

9월 25일, 아침비행기로 잡는바람에 새벽 3시에 일어났다...

여행만 계획하면 새벽에 출발하여 계획을 꽉꽉 채우는 걸 좋아하는데, 막상 움직일 땐 귀찮음이 발동한다.

여하튼, 씻고 짐을 한번 더 챙겨서 새벽 4시에 출발하였다.

 

나밖에 없겠지 하며 김포공항을 도착한 순간, 사람이 너무나 많음에 당황했다. 이 사람들 다 어디서 온거지...

 

제주에 도착하자마자, 날씨 좋음에 기분 좋은 상태로 렌트카를 찾으러 갔다. 회사 법인고객의 혜택을 받아!! 80% 할인 된 가격에 렌트를 할 수 있었다.(우리회사는 롯데렌터카 법인차량을 이용하고 있다...내가 담당이니까 잘 안다)

 

 

여하튼 4일간 함께 할, 아방이를 타고! 바로 섭지코지로 향했다.(계획을 안세우고 와서 그냥 출발했다)

 

 

 

섭지코지에 도착하니, 바람이 거세게 불었다. 날아갈듯한 ㅁㅗ...마음?ㅋ

짱짱한 날씨에 거세게 부는 바람과 그에 따른 거친 파도, 그리고 그와 어울리는 아름다운 풍경...모두 좋았다.(나 혼자여서 셀카밖에 못찍는 아쉬움만 아니라면!!!)

 

섭지코지를 다 구경하고, 성산달래식당으로 갔다.(혼밥이 가능하다고 한다)

갔더니 그동안 제주여행에서 못먹었던 갈치물회가 있었고!! 모듬물회가 있어 고민해서 물어보니

모듬물회에 갈치물회를 서비스로 넣어주셨다!(사장님 만세!!)

 

 

 

 

다먹고 커피따윈 버리고, 바로 월정리해수욕장으로 갔다. 새로생긴 김녕농협 월정점 옆에 차를 대고, 해변을 구경하였다. 날씨도 좋고 바람도 선선하고, 물도 맑아 좋은데, 서퍼분들의 멋있는 모습까지 좋았다. (이때는 몰랐다. 날씨좋을때 눈치챘어야했다) 

 

월정리해변에서 함덕해변으로 넘어가기전 너무 햇살이 따갑고해서 차안에서 바다를 바라보며...(소유의 잠은 다잤나봐요 노래를 들으며)

 

건방진 돌하르방. 그리고 햇살에 사라진 내 눈
건방진 자슥

 

그리고 내 목적지였던 함덕해수욕장으로 이동! 함덕의 제맛은 옆에 서우봉과 어울리는 자연경관이 아닐까 싶다. 서우봉을 오를까 싶었는데 너무 더워서 그냥 주변 산책만 했다. 에메랄드빛 근해와 조금 나아가면 진한 파란색이 어울리는 함덕해변을 쭈욱 본 뒤, 급격히 피로해졌다...(나이가 들다보니 힘들다)

 

 

 

바로 첫 숙소인 라마다 제주호텔로 이동하여 체크인 후 숙소를 들어왔는데, 너무나 예쁜 객실에 오션뷰! 살짝 잠들어버렸다.

 

마스크를 쓴 동문시장 돌하르방...사람이 많았다
딱새우회와 고등어회는 놓칠수없다! 갈치회도 가져왔다.
여기까지와서 본 넷플릭스 반지의제왕..

뭘 먹긴해야해서 바로 동문시장으로 이동하여, 먹을거 사들고 돌아와 한잔! (일하러가져온 맥북과 연결하여 넷플릭스를 봤다)

 

그리고 엄청나게 탄 내 팔..탄게 아니라 화상급이다(본래 피부가 하얀편이라 타지않고 화상수준이다)

 

그리고 일단 잠들었다.(길어서 다음편으로)

Open Diary

10월 어느 날

2020. 10. 4. 22:20

가을. 마음을 시리게 하는 계절이 왔다. 동시에 내가 태어난 달

 

근데 별 느낌 없다

 

사는 이유를 찾아야만 연명이 되는 삶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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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 Diary

9월 어느 날

2020. 9. 22. 23:27

가뜩이나 요즘 조울증상이 심한데, 내가 태어났고 좋아하며, 제일 힘들어하는 가을이 왔다.

 

요즘따라 보고싶은 사람도 많고, 행복한 일도 우울한 일도 가득하여 기분이 하루에도 몇 번씩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내 스스로 미쳐가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는데...아무리봐도 일 때문인 것 같다.

 

스스로 워커홀릭이라고 생각했는데, 일을 내가 하고싶지 않은 방향으로하고, 그나마 하는 일에 대한 보람을 찾긴 커녕 욕을 먹는 상황이 반복되자 일을 즐겁게 할 수가 없다. 그 와중에 쉴 틈이 없다보니 더욱 정신은 피폐해져가고, 이런 기분을 없애기 위해 술을 마시는 등의 행동, 그리고 이 감정의 기복이 커져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는 행위 등으로 악순환이 이뤄진다.

(누군가는 내가 무섭다고 했다. 그 말을 들었을 때 나에대한 혐오감이란...세상이 무너지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잠자리에 눕거나, 꿈을 꿀때 내가 잘못했던 사람들, 나로 인해 관계가 틀어진 사람들에 대한 생각이 커진다. 시간을 거슬러 간다면 지금과는 달라질 수 있을까. 이렇게 후회하고 다음 날 잘못된 날을 보내고. 또 후회하고. 그러다보니 될대로 되라 는 식의 인생살이. 결국 남는 건 노력없이 얻은 세월의 흔적과 후회뿐.

 

누구나 모든 걸 잘 해낼 순 없지만, 적어도 인간관계만큼은 자신있다고 자부했는데 돌이켜보니 쥐뿔도 없더라.

 

그렇게 지나간 과거만 보며 눈물짓네

 

서강대교 위에서 해가지는 서쪽을 바라보며(정차중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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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벌초를 하러 내려가야만 했다.(아버지 3대독자인데...나의 친형이 신부님이니 뭐 거의 실질적 4대독자다. 천주교집안인것에 감사한다...차례 제사는 미사로 진행!)

 

새벽에 일어나 그냥 대충 갔다. 뭐 꾸몄어도 이상하지만 말이다.

 

경기도 이천의 울 할부지 댁을 잠시 들렀다가 예초기 챙겨서

 

왔는데.............장마덕분인지 풀이 정말 잘 자랐고...꽃이 피었네 스바...

 

최연소 60대를 비롯한 어르신들 세분이서 예초기를 돌리고...나같은 짜부랭이는 갈퀴를 하는데 왜 나만 갈퀴야!! 라고 나랑 같은 항렬인 70대어르신한테 말할 수 없었다. 내 조카가 50대 아지매 아저씨다. (But, 저 어르신은 개신교, 우리집은 천주교라...항렬로 말놓고 이딴거 없다. 그냥 족보가 그렇다. 용인이씨...사직공파 씁.)

 

일을 끝냈으니 근처에서 냉면을 먹는데...맛이 슴슴한거보니 평양식 비빔냉면인듯했다. 겁나 슴슴했다.저래보여도.

 

여하튼 일 다 끝나고 할부지할무이집에서 좀 자다가...동료들이 오라고 한 용인 '숲속의아침 오토캠핑장'을 갔다.

 

분명 사람없다고 했는데...자리가 하나도 없었다. 다행히 동료 한분이 단골이어서 안쓰던 장소 하나를 얻었다.

 

그러나, 정말 안썼던 곳이라 풀을 다 다져야만 했으며, 차로 겁나 밀고 후진하고 사람이 가서 정리하고 쌩쇼를 한 끝에.

텐트를 쳤다.

 

일단 근본없이 술도 섞고 음식도 다양하게 먹었다. 저 타이거새우는 내가 요청했지만...찐이었다..갸맛있어 ㅠㅠ 저 머리는 나중에 라면을 끓일때 활용되었다.

 

그러다 불멍을 위한 작업도 하고!

 

자리도 재정비를...안했구나

 

불은 피우고!

 

앉아서 옹기종기 노는데...저 누워있는 놈 나다. 피곤했다...

근데 난 요리담당이라..

 

 

 

고기란 고기는 다 올렸다.

 

물론 볶음밥은 필수.

 

배부르게 먹은 뒤 우리는

별도 보고,

 

 

불멍으로 힐링을 했다...불멍 너무 좋더라. 개인적으로 나는 바다나 강 등 물을 엄청좋아한다. 물이 움직이는것도 잔잔한것도 좋아하고...밤에 듣는 물소리도 좋다. 그런데 이렇게 불을 바라보니 이또한 너무 좋았다.

 

그리고 나서 나혼자 도망쳐서 잤다. 새벽 4시부터 일만 하던애한테 12시를 넘기는 건 고문이다. 하지만 나의 코고는 소리는 폭죽터지는 소리와 같다해서 머쓱.

 

그리고 일어나...잠들었던 난 아침식사를 준비했다. 찹스테이크와 짜파구리.

 

올리브유에 마늘향을 남긴 후, 그 위에 소고기를 구워 짜파게티 위에 올렸다. 짜파구리하려했는데 어제 타이거새우머리넣고 끓여버렸...

 

여하튼 이렇게 요리 다해주고...난 집왔다.

 

성서모임해야해서^^

 

결론 : 그 중 별은 보기 힘들었다고 한다

 

퇴근하기 전, 간만에 날씨가 너무 맑음에 감사하며, 별이 보고싶어졌다. 

그래도 혼자가기엔 조금 부끄부끄해서, 같이 갈 친구들을 수소문 했고...

코로나로 인해 휴가는 썼지만 제주도는 못간 불쌍한 친구 두놈을 섭외할 수 있었다.

(낄낄)

 

여하튼 집에가서 다들 조금씩 수면을 취한 뒤, 오후 10시에 모여 강릉 안반데기로 출발하였다.

내가 아는 별 보기(수도권에서) 좋은 곳은 평창 육백마지기와 강릉 안반데기 인데...

육백마지기는 차가 너무 많았고, 안반데기는 상대적으로 차를 대기 어려운 대신 빛과 소음이 적었다(과거에)

그래서 안반데기로 향했다.

 

역시나 운전은 내가 했는데...중간에 힘들어 휴게소를 들러 하늘을 바라보았더니

달이 너무나 밝았다.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달이 저렇게 밝으면 별이 안보일거같은데...

 

가는길이 겁나 어둡고 험한데...

친구가 조수석에 찍었다...누가보면 스피드레이서인줄..

 

일단 여차저차해서 도착했는데...아니 이게 뭐지..

분명 안반데기는 화장실앞에 차를 대놓고 올라가는 구조였는데 차가 몇대없던것이다. 그럴리없는데 하며

걸어올라가는데......

위에 차가 가득. 주차장이 생기고 이상한 건물이 생겨버렸다. 그와중에 차들은 겁나 썡쌩올라가고.

아...여기는 올라가면서 별을 바라보는 맛이 있던 곳인데 개판이 되버렸다.

 

짜증이 가득한 상태로 올라가니 역시나 너무 밝았다. 차박하는 차들이 가득했다. 사람들은 그냥 불을 키고있었다.

별 보는데 불키는건 진짜 개매너지...

 

짜증을 더한 상태로 고랭지배추밭 사이로 올라가는데.

 

사진이 겁나 밝게 나왔다..

 

달...너무나 밝았다...

 

아~~~~~~망했다를 직감했다.

 

그와중에 친구두놈은 배가아프다며 화장실을 갔고, 그래도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

 

그래도 달이 예뻐서 그나마 찍었다.

 

근데 친구들이 안올라오는거라...이상해서 전화하니 다시 차로 내려가 오들오들 떨고있다고 한다.

(여긴 고도가 높은 산골이라 여름에도 춥다)

 

그래서 후딱 내려가...강릉 경포해수욕장으로 이동을 했다.(중간에 고라니 사체를 밟아 살짝 멘탈나가고)

그리고 차박을 했다.

(그와중에 한 친구는 이런곳에서 잘 수 있을까 떠든지 30초만에 코를 골았다...)

 

차박하고 나서 여름이니까 5시반에 일어났는데! 차안에 김이 겁나 서려있었고, 이산화탄소가 가득하여 차밖으로 튀었다.

아직 달이 떠있고 해는 안보이는 상황이었다.

 

 

크 중간중간보이는 커플들과...쓰레기들...코로나라면서 겁나 열심히 놀았나보다 쉐끼루붐붐들.(그래도 좀 치우고 가야지 개념없게..)

 

 

 

해에게 인사도 해주고

 

 

클로즈업도 해주었다.

 

그리고 차에 들어가 쉬는데

친구들이 잠에서 깨어 다시 나가게되었다..

차에 있는 의자를 꺼내어 해를 보고

 

그런 나를 찍어보기도 했다.

 

그래도 해는 다 봤다고 생각하고 밥을 먹으러 동화가든에 가 대기했다...사람이 겁나 많았다.

 

 

 

냥이를 보며 기다리다가

 

모두부와 얼큰순두부를 시켜 먹었다!!! 겁나 맛있었다(짬뽕순두부를 먹고싶었지만 9시정도에 가능하다해서..포기)

 

잘놀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