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첫글이니 당연히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곡을 올리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바로 Peppertones(이장원, 신재평) 의 Superfantastic 이라는 곡이다. (이장원의 카이스트 동기인 연희 님이 불러주심)
먼저, 이 곡을 접한건 2006년 고1때였다. 수만휘 라는 사이트에서 공부잘하는 친구들 -그냥 고정닉들-의 모임에서 알게 된 친구의 싸이월드 BGM을 통해 접했다. 듣자마자 나의 MP3 에서 단 한번도 빠져본 적 없는 곡이 되었는데, 이는 곡이 주는 희망때문이었다.
나름의 사정으로 특목고를 준비조차 하지 못하고 일반고에 진학하여 본격적으로 공부를 하게된 고1 시절이자,
재능이 있다고 한 이과, 내가 좋아하는 과목이 있던 문과 사이에서 고민하고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 고민하던 시절이자,
첫사랑에 실패했는데 또 남고를 와버려 우울하던,
'질풍노도'의 시기였기에,
우울감을 달고 살았다.
그런 나에게
공부를 열심히 하면 낭만적인 대학 캠퍼스가 있을 거라는 희망을 불어주고,
지금 당장의 우울감을 해소해주고,
세상을 조금 더 아름답게 볼 수 있는 여유로운 시야를 준 곡이기 때문에
이 곡은 아직도 내 플레이리스트에서 빠지질 않는다...
(심지어 군대에선 팬클럽 가입후 팬미팅도 가려했다)
이 곡은 들을 때마다 느낌이 다르다.
즐거울 땐 이 기분을 살려주고,
슬플 땐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더 좋은 미래가 있을 것만 같게하고,
우울할 땐 나의 울적한 기분을 달래주고,
앞이 막막하여 보이지 않을 때에는 빛과 같은 느낌을 준다.
힘들 때, 이 곡 한 번씩 들어보면 어떨까.
(차에서 가끔 이 노래 끄는 친구들 있으면 상종을 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