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마일리지가 있어...제주도를 가게되었다. 연초에 잡아둔 일정이었는데, 코로나 생각을 1도 못했고, 내가 이 시기에 바쁠거라고 생각 1도 못했었다. 진짜 미친듯이 바쁜 상황인데, 전날 야근해서 어케어케 처리는 하고...
새벽에 나왔다. 여의도에 있는 회사에 차를 두고(정기주차권 아까우니 자주 써야한다), 김포공항으로 갔다. 터벅터벅. 새벽에 나와 밥을 못먹어..
수하물 맡기고, 탑승수속을 다 밟은 뒤 들어와 육개장을 먹었는데......... 사실 떡볶이 세트가 먹고싶었지만 이른시간엔 안된다고 해서 육개장 먹었다.
뱅기를 탔다. (강한 스킵) 뱅기 풍경 좋아하시는 분들이 있어 올려본다
도착하면 역시나 렌트카를 빌리러 와야한다. 미리 예약을 한 K3! 첨 타봤다. 안탈것같다. 아방이가 더 낫다.
(그리고 이때 법인고객 할인을 못받아서...슬프다)
여하튼 비도오고 계획없이 왔기에 바로 엉또폭포로 향했다. 비가 오면 엉또폭포가 그렇게 장관이래서 출발했다.
이런 개떡같은...폭포가 안보인다..
분명 이런 모습이어야 하는데...망했다.
엉또폭포가 망하고 나니 다른 폭포는 성공해야겠다는 오기가 생겨서 움직이려고 했지만.
배가고프니까
제주 '밥의정석'이라는 곳에서 갈치조림정식을 먹었다. 여기도 혼밥이 가능하다.
여하튼 다시 폭포를 보러 천제연폭포로 향했다.
뭔가 드럽게 약했다...뭐지 싶었지만
내려가는 물줄기를 보고, 2와 3폭포는 날 실망시키지 않으리라 믿고 출발했다.
2폭포는 날 실망시키지 않았다. 크..
3폭포 가기전 옆길로 새어 다른 건물들도 봤는데...유심히 안봤다. 걍 찍고싶은것만 찍었다.
3폭포도 역시나 쩔었다. 근데 멀어서 아쉽. 가까이 다가가기엔 내 목숨이 위태로웠다.
피곤해서 숙소가는 길에 잠시 머문 협재해수욕장. 저 초록이들 여름에 잘 보인다던데...내눈엔 썩 보기 안좋았다. 썩 물러가거라!
그리고 도착한 마제스티펜션 숙소
나 혼자 지내기엔 너무나 고퀄 숙소였다......나말고 다 커플인거보니 혼자온건 나뿐인듯했다...
(저 밑에 가게는 일도 생각도 못했지만. 나에게 중요한 곳이 된다 곧)
일단 피곤하니 잠시 낮잠을 자고, 나왔다.
바다 다시 보러가는데, 숙소 앞에 덩그러니 혼자 있는 말을 보며 찍었다. 나도 말띤데 친군가.
ㅋㅋ난 바다성애자니까 꼭 바다를 봐줘야한다. 협재해수욕장에서 파도치는걸 보며...멍때리다가
해수욕장 앞 '홍대부부'라는 곳에서 혼술을 하게 됐다. (여기도 혼술이 가능하다. 나는 혼밥 혼술 하는 곳을 좋아한다...타의적... 환경에 의해 ㅠㅠㅠㅠㅠ)
이렇게 마시다 보니..제주도에서 요리사하고 있는 대학 후배와 연락이 닿아 조인하게 되었다!
요렇게. 모자이크해도 이런데 안했으면 큰일날뻔했다.
술이 술을 불러 또 먹다가. 나는 한라산 21도 2병을 마셨고...아쉬움을 느꼈다.
그래서 후배를 데리고 마제스티펜션 근처에서 맥주집을 찾기로 했다.
근데 이름이 요상한게 하나 있는거라...마담나탈리소셜클럽.. 뭔가 첫 느낌상 내가 가기엔 좀 안맞는? 그런 곳이라 생각했지만. 취했고 주변에 다른 가게가 없었기에 직행했다.
결과적으로는 미친듯이 마셨다...요리사를 하고 있는 후배는 안주, 특히 감바스가 너무도 맛있다며 극찬했고. 술에 미친 나는 맥주하나하나가 개성있고 맛있음에 감탄하며 훌쩍훌쩍 마시고 먹다보니.......25만원 넘게 나왔다. 기분좋게 사고(다음날 울었다)
여긴 인테리어도 너무 좋았다. 다먹고 나가니 사람들이 하나도 안보였..다.
그리고 숙소에서 잠들었다.
술을 마실 때 후배와 약속한 게 있어 제주 토토아뜰리에에 왔다. 후배가 여기서 일하기 때문이다. 쓰라린 속을 부여잡고 왔는데 전체적으로 인테리어가 너무 좋았다. 나말고 죄다 어린아이를 동반한 아주머니들 뿐이었다는거 빼곤 다 좋았다.
해장도 안됐는데..
바질잎을 따라고 해서 땄다.
따고나니 사진 찍어주셨다...귀농한듯하다..
시키는대로 요리도 하는데 자꾸 칭찬하니 더 열중하게 되었다.
이렇게 완성해서 사진을 찍었는데
똬. 전복바질리조또 완성이다.
여기 제주 토토아뜰리에는 한가지 요리를 선정해 신청해가면 기본적인 요리방법을 영상을 통해 보여주고, 그에 따라 재료 손질부터 조리하는 과정을 스스로 진행한다.(물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실제로 즐거웠던 경험이었는데...속이 부대껴서 저거 남겼다..맛있었는데 내 속은 이미 개차반이었다고 한다.
좀 쉬다가.
함덕해수욕장에 왔다. 바다성애자인 나로서는 바다를 뺄 수 없다.
요 거만하게 앉아있는 하르방이도 찍어주고
함덕해수욕장 근처 풍경을 찍는데 너무 날씨가 안좋은대신...시원해서 좋았다.
여길 찍고나니 올라가고싶어 서우봉을 오르는데
요놈이 어디선가 혼자 삐져나와 앉아있었다. 귀여븐놈인데...만지기엔 넘 무서웠다. 내 손가락도 씹을거같앙.
그래도 소심하게 한컷하고 올라갔다 내려왔는데
여전히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었고, 저렇게 쓰다듬어주는 사람을 자꾸 따라댕겼다.
그리고 숨어져있던 또 하나의 녀석..
다시 숙소로 돌아오기전! 협재해수욕장을 들렀다. 해가 질 시간이기 때문이다.
해지는 모습이 너무도 아름답다. 난 개인적으로 협재해수욕장을 좋아한다. 서해의 해넘이, 동해의 일출과 파도, 남해의 에메랄드 빛 바다와 섬들. 이 모든 걸 갖춘게 협재가 아닌가 싶다. 그리고 주변 친구들도 협재 좋아한다...1일 1협재해야한다고 누가 그랬던것 같다.
숙소로 돌아와 창밖을 보니..........아름답다...마제스티펜션 만세!!
하고 오늘도 술한잔해야하니
바로 앞 '마담나탈리소셜클럽' 에 또 왔다. 크...시원하게 한잔하고
학연으로 제주도 와서 결성했다는 아름다우신 아티스트분들의 공연을 듣고
따봉을 외치며 숙소에 돌아간 뒤, 들어가 디비져 잤다.
오전 9시50분비행기라 후다닥 움직여야했지만
1일 1협재는 해야하기에, 아침에 협재를 봤다.
이렇게 물도 들어차있었다.
여하튼 후다닥 렌트카 반납하고 공항에서 탑승수속 후!
후다닥 날았다.
이렇게 아름다운 하늘을 보고
김포공항에 도착하여, 짧은 여정을 마무리하게 되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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