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인 6월 10일, 얀센 백식을 접종하고 별다른 부작용을 겪지 못하다가 아침에 근육통으로 조금 고생하며 침대에 붙어있었다. 그러면서 거실에서 어무이가 통화하는 소리가 들렸다. 셋째 이모가 병원에 가고 계시다나. 최근들어 셋째 이모가 부쩍 건강이 안좋아진 것을 알고있기에 병원에 계시면 조금 괜찮아지겠거니 생각했다.
그리고 10분 뒤, 어무이가 와서 날 깨웠다.
셋째 이모가 돌아가셨다고.
시간이 멈춘다는 게 이런 느낌인가 싶었다. 장난이지? 잘못들은거지? 에이 아프신거잖아 라는 생각들이 순식간에 머리를 맴돌았다.
그리고 인정했다. 아 가셨구나. 고생만 하던 우리 셋째 이모, 이제 가셨구나... 불쌍한 우리 셋째 이모 가셨구나...
부동산 전세 계약이 예정되어 있어, 점심때 잠시 강서구를 들렀다 다시 고려대학교병원 장례식장으로 왔다. 어수선하고 세팅이 되어있지 않은 장례식장을 정리하고, 물품이 없어 내가 다니는 회사 물품을 요청해 수령하여 세팅했다. 그리고 손님을 맞이했는데...손님들이 이모에 절을 할때마다 자꾸 눈물이 흘렀다. 쓰고있는 지금도.
이모 우리집에서 술도 마시고 농담도 던지고 그랬었는데...여기서 추억도 풀고 그랬었는데.
후... 내일 장례식장 더 가고, 모레 발인이 있으니 그때 마저 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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